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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생활

직접 겪어본 식물의 과습 증상과 그것을 해결하고 예방하는 방법까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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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어본 식물의 과습 증상과 그것을 해결하고 예방하는 방법까지 알아보자

 

식물이 시들시들 이상해서 검색해 보면 열에 아홉은 과습 때문이라고 한다. 그럼 대체 과습이 뭘까? 뭐길래 내 식물이 이렇게 시들어가는 것일까? 오늘은 자세한 식물의 과습 증상과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 그리고 다시는 과습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까지 알아보려고 한다.


과습의 증상과 오해, 그리고 정확한 과습의 의미

끝이 노랗게 변한다

 

과습의 증상

 

과습의 증상은 매우매우 다양하다. 그래도 대표적인 증상을 몇 가지 꼽아보자면 아래와 같다.

 

  1. 식물의 성장이 멈추고 전체적인 컨디션이 약해진다
  2. 잎이 노랗게 변색되면서 쳐진다
  3. 물을 줬음에도 잎이 마르고 떨어진다
  4. 흙에 곰팡이가 핀다

식물이 (1) 적당히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곳(15-25도)에 있으면서, (2) 풍부한 햇빛도 받고 있으며, (3) 영양상태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판단되는데도 위와 같은 상태가 나타난다면 과습이 걸렸을 확률이 매우 높다. 

 

 

물을 줬음에도 잎이 말라간다

 

과습에 대한 오해

 

그렇다면 대체 과습이 뭘까? 과습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물을 너무 많이 줘서"이다. 아마 과습이라는 단어 때문에 생긴 오해일 수도 있고, 과습 증상 3번 때문에 생긴 오해일 수도 있다. 그래서 과습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식물에게 물을 잘 안 주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완벽하게 틀렸다. 과습의 이유는 물을 너무 많이 줘서가 아니다. 자연에서 크는 식물들을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장마 한 달 내내 비를 맞아도 멀쩡하게 크는 나무들만 생각해 봐도 물을 많이 줘서라는 이유는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확한 과습의 이유

 

과습의 진짜 이유는 "뿌리가 아파서"다. 그럼 왜 뿌리가 아픈걸까? 뿌리의 환경이 안 좋기 때문이다. 뿌리에 좋은 환경이란 어떤 환경일까? 물이 고이지 않고 잘 흐르며(배수성), 공기가 잘 드나드는(통기성) 환경이 뿌리에 좋은 환경이다.

 

배수성이 안 좋으면 물이 흐르지 못하고 고인다. 물이 고인 상태로 오랜 시간이 흐르면 그 부분이 썩고 곰팡이가 핀다. 그렇게 뿌리도 같이 썩어버려 물을 마시지 못하는 상태가 돼서 서서히 죽어간다.

 

배수성이 안 좋으면 통기성 역시 안 좋아지는데 그렇게 되면 화분 안 흙 속의 산소가 점차 부족해져서 뿌리가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잎이 시들 수 밖에 없다.

 


과습 해결 방법

과습 온 애 심폐소생 중

 

과습 해결 방법

 

과습의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상태가 안 좋은 식물이 어떤 화분에 심겨져 있는지 확인해 보자. 화분의 아랫부분에 굽다리가 있는가? 그리고 물구멍이 큰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당장 뽑아서 아픈 뿌리를 정리해 준 후, 굽다리가 있고 물구멍이 큰 화분에 옮겨 심어주면 된다.

 

즉, 분갈이를 해주면 된다!

 


과습 예방 방법

수 많은 물구멍
높은 굽다리

 

과습 예방하기

 

이미 과습이 온 애들은 온거고, 남아있는 애들이라도 과습이 오지 않게 예방하고자 한다면 위 같은 화분들에 분갈이를 해주자. 배수도 쑥쑥 잘 되고 공기가 드나들 곳도 시원하게 뚫려있다. 식물에게 좋은 화분이다.

이런 화분에 좋은 흙 배합으로 잘 심겨있다면 매일매일 물을 준다고 해도 식물은 죽지 않는다.

 

화분 재질은 플라스틱이든 토분이든 다 상관없다. 나는 요즘은 가벼운 플라스틱 분을 애용 중이다. 플라스틱 화분이 토분 보다 배수성, 통기성이 훨씬 좋은 화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장점은 기타 화분들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가벼움. 토분을 쓰다가 플라스틱 분을 쓰면 정말 신세계다. 물 줄 때 너무너무 가볍다.

 

 

아크릴 굽다리
둥둥 떠있는 화분

 

나는 위에 언급한 식물에 좋은 화분을 사고 나서도 이렇게 원통형 아크릴을 높이별로 구매해서 본드로 화분 받침에 마구마구 붙여준다. 하루 정도 말린 후에 화분을 올려주면 배수성도 통기성도 몇 배로 좋은 환경이 된다.

 

이런 상태로 안정적인 식물 생활을 하고 지내다 보면 오히려 물을 많이 줘서 흙이 젖어있는 것 보다는 흙이 마른 상태가 훨씬 두려워진다. 흙이 마르는 상태가 반복되면 뿌리도 말라서 식물의 성장과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진다.

 

그래서 과습을 알기 전과는 정반대의 상태가 된달까. 물에 대한 인심이 굉장히 넉넉해진다. 식물이 좋은 화분에 잘 심겨있다면 식물들에게 물 마르지 않게 넉넉히 주세요 여러분.

 


마치며

초록은 행복

 

참 공부할 거 많은 식물 생활. 중간중간 절망스러운 적도 많고 손도 많이 간다. 하지만 내가 공부한 만큼 식물들이 따라와 준다. 그리고 집에 초록이 구석구석 있으면 행복하다. 생명은 신기하다. 이게 뭐라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위로가 된다. 식집사 분들 모두 제 마음 아시죠?

 

그럼 오늘의 포스팅이 여러분의 식생활에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다음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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