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계급도에서 가장 상위 계급 파스타 만치니로 알리오 올리오 해 먹기

파스타 계급도에서 가장 상위 계급 파스타 만치니로 알리오 올리오 해 먹기

 

한창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던 파스타 계급도가 있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점수를 매긴 계급도. 원래는 아무 생각 없이 눈에 보이는 데체코나 룸모를 사 먹었는데 계급도를 보니 둘 다 미디엄 퀄리티 파스타로 분류되어 있었다. 이쯤 되면 슬슬 궁금해지는 최상위 브랜드. 결국 최상위 계급에 있는 만치니를 주문해 봤다.

 

우선 파스타 계급도를 간단하게 알아보고 만치니로 만든 알리오 올리오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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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드라이 파스타 브랜드 계급도

등급	브랜드
S	베네디토 카발리에리	파스티피치오 데이 캄피	세타로	만치니
A	마르텔리	젠틸레	파스티피치오 파엘라	다라고나	베리그니
B	아펠트라	모노그라노 펠리체티	오가닉 펠리체티	리고로사	루스티켈라	몰리니 델 폰테
C	리구오리	몰리사나	룸모	가로팔로	데체코	보이엘로	델베르데	파스티피치오 지 디 마르티노
D	바릴라	부이토니	그라노로	아그네시	디벨라	콜라비타	론조니

 

S (top tier artisan): 최고의 장인들이 대를 이어 만들어내는 파스타면

A (artisan): 장인들의 파스타면 브랜드

B (high quality): 높은 수준의 파스타

C (medium quality): 평범한 정도의 파스타

D (lower quality): 비교적 낮은 등급의 파스타

 

좋은 파스타면인지 구분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다.

1. 브론즈 컷

브론즈 컷 파스타는 청동 틀을 사용하여 면을 뽑는 것이다. 청동 틀로 면을 뽑으면 파스타 겉 면에 미세한 스크래치가 나서 소스가 면에 잘 스며든다. 겉 보기에는 파스타 겉 면이 희끗희끗하고 거칠다.

 

2.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건조

우수한 품질과 식감이 유지되며 영양소 파괴가 적다.

 

3. 100% 이탈리아 듀럼밀

최상급으로 관리된 이탈리아 듀럼밀을 최소한의 공정으로 처리해 풍미와 영양소를 지킨다.

 

4. pasta di gragnano (IGP) 인증

이탈리아에서는 특별하고 좋은 품질을 가진 지역 특산품에 대해 인증제도를 실시한다. 파스타는 그라냐노 지방에서 생산된 파스타에 한해 이 인증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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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치니(MANCINI) 파스타

패키지도 예쁘다

 

만치니 파스타. 무려 1938년부터 지금까지 3대째 파스타를 생산 중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밀 종자를 선택하는 것부터 듀럼밀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파스타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고. 물과 친환경으로 길러낸 듀럼 세몰리나 밀만을 사용해 최고급 파스타를 만든다.

 

장인 정신이 깃든 이 최고의 파스타는 미쉐린 레스토랑에서도 사용된다고 한다.

 

 

메지 파케리의 표면

스파게티의 표면

 

청동으로 뽑아내 거칠고 상처가 많은 파스타 겉면. 그래서 보기에 굉장히 희끗희끗하다. 신기했던 부분은 파스타 향도 다르다! 

 

 

보글보글

 

삶아보자. 겉면에는 9-11분 삶으라고 되어있으니 9분에 타이머를 맞춰둔다. 면을 물에 넣자마자 바로 희뿌얘졌다. 더 확 나기 시작하는 맛있는 밀가루 냄새. 면수도 얼마나 맛있을까.

면이 익는 동안 프라이팬에 마늘과 페퍼론치노를 볶아준다. 그리고 알람이 울리면 바로 면을 프라이팬으로 옮겨 면수 2 국자 부어주고 참치액 살짝 부어 천천히 졸이며 더 익혀준다. 어느 정도 익어갈 때쯤 간을 보고 부족하다 싶으면 소금 조금 넣어주고 파슬리 솔솔 뿌려 다시 살짝 볶아주고 불을 끈다.

 

마무리로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잔뜩 뿌려주고 미리 갈아놓은 파마산 치즈를 파스타 위에 한가득 올려준다. 그럼 진짜 완성! 샐러드와 함께 테이블로! 

 

 

많이 먹고싶은 마음에 많이 만들었다

 

그렇게 완성된 알리오 올리오. 과연 만치니 파스타 면의 맛은!?

 

내가 먹어본 파스타 면 중에 가장 쫄깃했다. 쫄깃하다 못해 탱탱 하다에 가까울 정도. 그래서 처음에는 덜 익었나? 싶을 정도였다. 식감이 살아있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하다.

 

소스는 면에 쏙쏙 잘 베어서 훨씬 더 풍미가 좋았다. 면이 소스와 따로 노는 것이 아닌, 올리브유와 마늘향이 은은하게 잘 스며들어있었다.

 

오래간만에 정말 맛있게 먹은 파스타. 역시 좋은 파스타는 다른가보다. 룸모도 꽤나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말이다. 다음에는 만치니 메지 파케리로 트러플 크림 파스타를 해 먹어 볼 예정인데 벌써부터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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