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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생활

당근을 싫어하는 나도 자주 만들어 먹는 당근 김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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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을 싫어하는 나도 자주 만들어 먹는 당근 김밥 만들기

당근은 어릴 때부터 싫어했다. 그러다 어느 날 당근김밥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너무 맛있다는 말을 들어 반신반의로 당근김밥을 만들었다. 그날부로 당근 김밥의 팬이 된 나는 종종 당근 김밥을 만들어먹는다. 오늘은 내가 만들어먹는 당근 김밥 레시피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감칠맛이 끝내주는 당근 김밥 만들기

당근 준비

 

당근 김밥 재료 (김밥 2줄 기준)

1. 중간 사이즈 당근 3개

2. 계란 3-4알

3. 김밥김

4. 마늘

5. 소금, 깨, 참기름(들기름)

 

김밥을 만들어본 사람을 알겠지만 손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간다. 하지만 당근 김밥은 재료가 너무 간단하다. 당근과 계란만 있다면 순식간에 해 먹을 수 있다. 재료가 이렇게 간단하니 냉장고 털기용으로도 좋고 1시간 안에 만들 수 있어서 아이들 도시락이나 끼니로도 금방금방 만들기 좋다.

 

총총

 

1. 당근을 채 썬다

첫번째로는 당근을 최대한 얇게 채 썰어준다. 강판이나 채칼이 있는 분은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자. 요리 시간이 반으로 줄어든다. 당근을 잔뜩 채 써는 일은 은근히 힘들고 오래 걸린다. 나도 다음에는 꼭 채칼을 사서 만들어야지.

 

 

색이 예쁘다

 

열심히 썰고 썰었더니 소복하게 담겼다. 

 

 

볶아 볶아

 

2. 채썬 당근을 볶아준다

열심히 채를 썬 당근을 냄비에 넣고 기름을 둘러 볶아준다. 이때 소금 네 꼬집과 마늘 한 티스푼을 넣어서 풍미를 올려준다. 간은 처음부터 많이 하지 말고 적당히 한다. 싱거우면 나중에 더 간을 하면 되지만 짜지면 일이 커지기 때문이다.

 

당근의 간은 밥 반찬 정도의 간으로 맞추면 딱 알맞다. 

 

 

흐믈흐믈

 

당근 김밥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당근을 적당히 익히는 것이 아닌 위 사진처럼 완전히 익어 흐믈텅해질 때까지 익혀준다. 15분 정도 볶으면 위 상태가 된다.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면 하나를 집어 손가락으로 짓이겨보자. 큰 힘 안 들이고 찰흙처럼 뭉개진다면 딱 먹기 좋게 익은 거다.

 

당근이 이렇게까지 익으면 당근 단 맛이 확 올라오면서 감칠맛이 생기는데 이때는 당근만 집어먹어도 굉장히 맛있다.

 

당근이 잘 익었으면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싱겁다면 소금을 조금씩 추가해서 완성해 준다.

 

계란 준비

 

3. 미니 계란말이 만들기

이제 당근 김밥의 두 번째 메인 재료 미니 계란말이를 만든다. 계란 3개면 소금 3꼬집, 계란을 4개 사용했으면 소금 4꼬집으로 간을 하면 된다. 나는 계란을 4개 넣었다. 김밥을 2줄 말거라 두 번에 나눠 계란말이를 만든다.

 

 

노릇노릇

 

맛있게 익은 계란말이 두 줄.

 

 

밥 준비

 

4. 김밥 밥 준비

이제 밥을 준비해 준다. 김밥을 쌀 때 밥은 평소보다 조금 질게 짓는 게 좋다. 김밥의 전체적인 식감이 부드럽고 소화도 잘 되기 때문이다. 이제 보울에 밥 두 주걱을 퍼서 소금 3꼬집, 간 깨,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넣고 섞어준다.

 

깨는 잘 볶은 통깨를 넣기 직전에 빻아서 넣어주면 훨씬 더 고소하다. 또한 취향에 맞춰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넣되, 양이 너무 많아지지 않도록 쪼르륵 적당히 넣는다. 너무 많이 넣으면 밥이 서로 붙지 않고 다 흩어져버린다. 

 

 

벌써 먹음직

 

5. 당근 김밥 싸기

이제 김밥을 싸보자. 밥은 최대한 얇게 펴고 그 위에 계란 한 줄, 그리고 당근을 아주아주 많이 소복하게 올려준다. 이렇게까지 많이 올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올려준다. 당근이 많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맛있다.

 

남편이 옆에서 이거 김밥이 말리겠나...? 걱정했다. 그 정도로 넣으면 된다. 나는 사실 이것도 모자라서 김밥을 먹을 때 냄비에 조금 남은 당근을 위에다 더 올려먹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정말 당근을 싫어한다. 편식쟁이인 나에게 당근을 먹게 해주는 당근 김밥. 만세.

 

 

말아보자

 

이제 정말 말아보자.

 

남편 소환

 

김발 없이도 김밥을 기가 막히게 마는 남편을 불러 돌돌돌 말아준다.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김 끝에 밥 알을 짓눌러서 붙여놨다. 이렇게 하면 김을 말았을 때 김밥 끝이 잘 붙는다. 대부분 아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은근히 모르는 사람도 많아서 적어본다.

 

 

탱탱한 김밥

 

김밥 속 재료가 너무 많아서 한 번만 굴려도 금세 완성된다. 김밥을 쌀 때는 꼭꼭 눌러서 말아야 헐렁거리지 않고 탱탱한 김밥이 된다.

 

다 말았으면 김밥 겉면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듬뿍 발라준다. 그리고 칼에도 참기름을 잘 발라서 송송 썰어주면-

 

 

짜잔

 

당근 김밥 완성! 이제 먹어볼까.

 

 

신나는 저녁

 

오늘 김밥과 함께 먹을 국은 시금치 된장국. 김밥은 된장국이랑 정말 잘 어울린다. 저 시금치 된장국은 신랑이 시어머니께 배워온 레시피인데 충격적으로 맛있다. 다음에 저 된장국 레시피도 한 번 올려야지.

 

 

단면

 

맛은? 당근의 단맛이 어마어마하다. 설탕은 단 한 톨도 안 넣었지만 자연에서 오는 단 맛의 풍미가 정말 좋다. 당근을 푹 익혀서 그런지 씹을 때도 부드럽게 씹힌다. 더더군다나 계란도 듬뿍 들어가서 계란의 고소한 맛이 함께. 재료가 두 가지만 들어간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맛이 훌륭하다. 하나 두 개 집어먹다 보니 어느새 다 먹어버린 김밥.

 

내가 애기일 때 이 김밥을 먹었다면 단근 편식을 안 했을지도 모르겠다. 김밥이 두 줄이긴 해도 무려 당근 3개, 계란이 4알이나 들어가고 밥까지 있다 보니 둘이서 배가 터질뻔했다.

 

이 맛있는 김밥을 못 먹어본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오늘 뭐 먹을지 고민 중이라면 당근 김밥 어때요?


 

다른 메뉴는 없냐고 물으신다면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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